올해 말산업 발전 합동 워크숍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해 소통과 토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레이싱미디어

전국 지자체 공무원·단체·학계·승마장 관계자 대거 참석
소통·협력 통해 말산업 새 그림 그리는 자리 의미 평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KRA한국마사회 주관으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천안상록리조트에서 ‘2014년도 말산업 발전 전략 합동 워크숍’이 개최됐다. 지난해 전남 부안 변산리조트에서 개최된 말산업 육성 관련 지차체 공무원 워크숍을 한층 발전시키고 대외적으로 오픈해 지자체 공무원들뿐 아니라 유관 단체, 승마장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소통한 자리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미시·장수군·청송군·경기도·영천시·제주특별자치도 등 말산업 육성과 관련된 전국 각 지자체 공무원들 외에도 이상영 KRA부회장 겸 말산업육성본부장, 최귀철 KRA말산업진흥처장, 정준용 KRA말산업연구소장, 권승세 KRA말산업인력개발원장 등 KRA한국마사회 주요 관계자들과 안병우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조철구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말사업팀장, 강영종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김상필 한라마생산자협회장,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등 유관 관련 단체 관계자들, 정승헌 한국마연구회장, 서동영 한국말학술연구회장, 김병선 제주한라대학 마사학부장, 박금란 서라벌대 마사과 주임교수 등 학회·학계 관계자들, 김기천 경기도승마연합회장, 노철 제주특별자치도승마장연합회장, 임종열 대한말산업진흥협회장 등 승마장 관계자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과 김병천 고려방 대표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강지영 KRA말산업기획팀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한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말산업이 FTA 시대 새로운 형태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연 발전할 수 있는지, 농어촌의 새 소득 형태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여기 모인 우리들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올해 말이 되면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두가 합동해 말산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영 KRA부회장 겸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이날 워크숍의 의의에 대해 “말산업 현장에서 직접 경영하고 행정하는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라며, “논의를 통해 진정한 창조 경제의 핵심인 융복합된 말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다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또 “당장 실적이 안 나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도 있지만, 승마 발전과 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과 땀, 열정으로 말산업의 새 그림을 그리자”고 말했다.

이어 이상만 축산정책과장과 최귀철 KRA말산업진흥처장의 말산업 육성 추진 대책과 5개년 종합계획 추진 상황에 대한 기조 발표 및 홍요섭 말사랑 홍보 위원의 특강이 진행됐다.

주제 발표로는 △강원명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 사무관의 ‘말산업특구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 △조철구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말사업팀장의 ‘마육산업 활성화 방안’ △박윤경 한국승마인 대표의 ‘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 소개’ △이영진 아리울 승마장 대표의 ‘농어촌 승마시설 운영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강원명 사무관은 올해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재 상황과 말산업계 비전에 대해 현장감 담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강 사무관은 “말산업은 타 축산업과 달리 생산비 투자 수익 위험이 있고, 살아 있을 때 평가 받는 등 특이점을 갖고 있는 산업”이라며, “생산농가 입장에서 특히 어렵고 힘들고 리스크가 큰 산업이 바로 말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특구 지정 후 대처 사항으로 제주도에서는 △8월 중 특구 기능 강화 위한 행정 조직 확대 개편 △한라마 혈통 정립 착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국의 말 전시회’ 10월 말 추진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설치 △시설 낙후된 승마장 지원 통한 운영 활성화 △국내산 경주마 수출 기반 구축을 위한 경주마 수출 계류장 시설 설치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와 공동으로 우수 씨수말 도입 추진 △승마장 등급제 도입 차등화 △말고기 시장 확대 위한 선도 역할 수행 등을 통해 제주는 말 생산 거점 기지로, 내륙은 말 이용 기지로 동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말고기 생산·유통 사업의 산업화 청사진을 제시하며 말고기 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에서는 조철구 말사업팀장이 ‘마육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철구 팀장은 현재 우리 마육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생산과 가공·유통 분야를 통틀어 진단하며 △말고기 이미지 부재 △비육마 품종 미정립 △비합리적 유통 구조 △위해 요소 발생 가능성 상존 등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에서는 청정 웰빙 마육 이미지 형성과 유통·소비 기반 조성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갖고 농협의 인프라를 활용해 마육산업을 조기에 산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철구 팀장은 “닭고기하면 ‘치맥’, 한우하면 ‘대접 음식’ 등 특정 이미지가 있는데 말고기는 언제 먹는지 이미지가 없다”며, “고영양·기능성 웰빙 식육으로 말고기 이미지를 구축, 브랜드화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농협중앙회에서 △수도권 말고기 모델숍 오픈 △전문 비육마 품종 도입 연구 △릴레이 소비 촉진 행사 △특수 소비처와 업체 프로모션 통한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주제 발표에 이어 특구 활성화 방안과 승마시설 운영 개선 방안, 전문인력 문제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집중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일차인 13일에는 토론 내용을 발표하고 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KRA한국마사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질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대해 충북에서 온 승마장 관계자는 “정부와 마사회가 관계 공무원들뿐 아니라 승마장, 농가 관계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함께 의견을 듣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라며, “소통과 대화를 통해 현장에서 갖고 있는 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과 생각들이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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