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헌 한국마연구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장면.

마연구회, ‘말산업 발전 위한 말 생산 기술 개발’ 학술 심포지엄 개최
강원도 말산업 투어·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 개막식·행사 참관

(사)한국동물자원과학회(회장 손용석) 산하 마(馬)연구회(회장 정승헌)가 6월 26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파인동 1층 동백홀에서 2014년 종합 학술 심포지엄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한 말 생산 기술 개발’을 주제로 종합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 주최, 마연구회 주관, 강원도 후원으로 열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는 서동영 한국말학술연구회장, 김병천 고려방 대표,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등 말산업 관계자와 건국대 현장 중심 말산업 CEO 과정 1기생들이 참석했다.

정승헌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마(馬)연구회는 한국 말산업의 중심축이 되어 말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끊임없이 열심히 달려왔다”며 그간 마연구회의 주요 성과들을 소개했다. 이어 “FTA로 축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자원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말산업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가교산업으로, 6차산업으로 지경을 넓히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한국말산업연구소 이진우 박사의 ‘한국 경주마 개량을 위한 최적 교배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 △부산대학교 조병욱 교수의 ‘국내 승용마 육종·개량 R&D 방향’ △한국농수산대학 박용수 교수의 ‘국내 승용마 생산을 위한 번식 기술’ 그리고 천하제일사료 장익훈 말 PM 부장의 ‘국내외 말 배합사료 개발 방향’에 대해 다뤄졌다.

특히 부산대학교 조병욱 교수는 ‘종자’를 지키는 일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업임을 주지시키며 유전체(Genome) 연구가 그 시작이라고 했다. 박용수 교수는 국내 씨수말과 씨암말이 고가로 수입에 의존해 있고, 경주마의 능력 평가를 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현 상황을 지적하며 “국내산 경주마 종축 기반 확립과 개량 생산 체계 확립이 절실하다”고 했다. 또한 선진국의 승용마 개량 목표와 능력 검정 및 평가 체계를 분석한 국내 승용마 자원 집단 구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승마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산 승용마 육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조병욱 교수는 ‘승마인을 위한 선호 승용마 앙케이트’ 조사 결과(89곳 승마장, 617곳 대상)를 발표하며 국내 승마인들은 △서러브레드, 앵글로-아랍종, 아랍종 순으로 품종을 선호 △승용마의 적정 체고로 150~160cm를 선호 △승용마 구입시 순종성 및 순치 정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며 외모와 강건성은 다음으로 선정 △승용마 자질 조건으로 체고, 등선마루, 목, 다리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승마 쾌감과 상관관계가 높은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본지 의 발행 초기부터 ‘홀스맨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천하제일사료 장익훈 말 담당 PM 부장은 이날 ‘국내외 말 배합사료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장익훈 부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말 배합사료 생산량이 1만7,115톤에서 2만2,147톤으로 124.9% 증가했고 2017년에는 2만7천여 톤에 이를 것으로 향후 시장을 전망하며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승용마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말의 소화생리적 특징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 방식, 원료별 가공 방법에 따른 소화율의 차이를 보여주며 말 배합사료는 △선택적 원료를 사용하고 그에 따른 가공 방법 채택 △각종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양 설계 △말의 대사성 질병 감소를 위한 영양 설계 △말의 근골격계 질병 감소를 위한 영양 설계 방식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후 참가자들은 강원도 주요 말산업 관련지를 방문하는 투어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동, 제1회 코리아승마페스티벌 개막식과 이매진홀스뮤지컬 등을 참관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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