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어버이, 부부, 성인 등 유독 가족과 밀접한 날이 많습니다. 한 존재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달이라고 할까요. 그 가운데 ‘남’이지만, 가족보다 더 가까울 수 있는 스승을 기리는 날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지난주 썼던 글인데, 늦었습니다. 오늘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넋두리를 할까 합니다.사람답게 살라고, 그리스도를 따르라고, 기자 정신 잊지 말라고, 세상은 이런 것이라고 가르치셨던 스승님들이 떠올라 스승의 날 새벽녘부터 잠 못 이뤘습니다. 아마도 그분들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분들에게는 스
“생명에 대한 최소한 예의는 지켜 달라”“도덕성은 동물 다루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살아 있을 때만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인간이란 게 제일 이기적인 동물인 거 같다.” 한창 필드를 뛰어다닐 때 누군가가 믿을만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최우선 척도로 말을 대하는 행동으로 삼았다. 기자라고 앞에서는 ‘굽신’ 하지만, 뒤돌아서 딴 얘기 하는 ‘개xx만도 못한’ 것들을 수차례 겪었기 때문이다(관용적 표현이다, 개님에게는 죄송하다). 무뚝뚝하고 말수 없어도 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면 그것으로 다였다. 번지르르한 말 앞세우고, 이리저리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치 등 SNS는 소외된 인간 존재의 소통 창구다. 그 수단은 물론 사진과 영상.현대사회 어느 곳, 누구에게도 ‘사진’은 빠질 수 없는 친구다. 사진은 순간의 추억을 영원으로 남기는 기록 방식, 매개체이자 매개물이기도. 미국의 소설가이자 예술철학자인 수잔 손택(Susan Sontag)은 1978년에 낸 『사진론에 관하여(On Photography)』라는 저서에서 예술의 장식적 효과가 강해지며 사진이 발달한 점에 주목했다. 손택에 따르면, 사진을 찍는 일은 세계와의 일정한 관계에 자신을 참여시키는 행위이며, 사
“아직도 그 회사 다니니?”“마사회 출입 기자면 경마 소스 많겠네. 혼자 먹지 말고 연락 좀 줘요.”농림축산식품부 및 마사회 등 산하 기관 출입 기자로 취재원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다. 첫 번째 질문은 필자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공부도 오래 했고, 기사를 보면 기레기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왜 마사회 같은 곳을 상대하느냐는 것. 두 번째 질문은 대부분 경마(베팅)를 하지만 필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신분을 알고선 음흉한 미소와 함께 던지는 말이다.다른 질문 같지만, 결론은 하나다. 바로 경마나 승
※본 칼럼은 국내에 서구 경마가 도입, 시행된 지 100주년인 2022년 제38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한 기자의 칼럼을 가장한, 지극히 주관적 상상을 펼친 ‘호접지몽’ 미래 일기입니다.1922년 5월 20일, 국내에서 경마를 시행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확히 100년이 지난 오늘 2022년 5월 20일, 나는 한국마사회장이 됐다. 역대 최연소, 최초 언론인 출신이자 역시 최초로 정권 낙하산도 마사회 내부 승진도 아닌, 말밥 먹는 ‘외부’ 사람이 임명됐다. 농림부 산하 기관 중 언론인 출신 기관장은 2018년 11월 취임한 신명식 농정원
지난주 한국 경마산업 종사자는 물로 세계 경마계는 대한민국 대표마 ‘돌콩’(수말 5세, 이태인 마주)이라는 경주마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경주마가 세계 최고 상금(총상금 136억원, 우승상금 82억원)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경마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경마 97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첫 예선전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주를 치를수록 승승장구했다.‘돌콩’은 지난 12월 두바이 원정을 떠난 이래 현지에서 총 4번의 경주에 나섰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초반 2번의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지난주 칼럼에서 독백하듯, 자조하듯 독자·회원들이 직접 글을 쓰고 기사를 올리는 '집안 일으키기 공정'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선결문제 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먼저 그건 ‘언론’의 고유 역할 아닌가, 내 이름 걸고 현장 문제를 쓰면 ‘찍히지’ 않겠는가, 가뜩이나 말 많고 시기 득실대는 이 바닥에서 공개적으로 누가 글(기사)을 쓰겠는가, 언론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게 편하지 않나. 배운 게 없고 글솜씨도 없는데 누가 내 날 것 그대로의 원고를 일일이 다듬는 수고를 할 것인가.은 그간 다양한 계층,
기자가 현장(필드)을 찾지 않고 기사 나부랭이나 쓰는 건 일종의 죄악이다. 자괴감 들게 하는 방식도 참 여러 가지다. 소설가, 시인, 작가들조차 현실을 겪어야 글이 나오는데 책상에 앉아 칼럼이라고 끄적대자니 죽을 맛이다. 주 7일, 24시간 책상머리에 붙어 있으니 수영도 못 하고 허리는 아프고 혈압은 오른다. 내 글이라는 것도 사라진 지 오래다.더 괴로운 건 취재원들과 한 약조도 제대로 못 지키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는 지난 17일 총회를 열고 민병철 신임 회장과 윤태승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올해는 전국승마지구
2019년 3월 11일은 여러모로 뜻깊은 날이다. ㈜미디어피아(대표 김문영)가 발행하는 인터넷 신문, 이 사이트를 개편하고 취재 영역 지평 넓히기에 한걸음 들어섰다. 문학, 문화, 건강, 여행·레저 등 생활 문화 및 스포츠 정보와 뉴스를 전달하는 ㈜미디어피아의 인터넷신문 사업 등록도 완료하고 사이트(horsebiz.co.kr) 등록도 마쳤다.2013년 6월 창간 당시부터 은 말산업저널 ICT본부에서 자체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나 언론사 홈페이지 제작 솔루션을 지원하는 엔디소프트(대표 이주영)에 사이트 개편을 의
제목만으로, 말산업 전문 언론이라고, ‘경마는 도박이 아니’라고 생떼 쓴다고 오판하지 않기를. 필자는 경마 베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8번’, ‘3번’이 들어온다는 일명 ‘소스’가 있어도 내기는 안 한다. 경마가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소신 때문이 아니라, 재미없다는 단 하나 이유 때문이다. 망아지 때부터 눈 여겨왔던 녀석이 경마장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 빼고는. 사이트 개편 등으로 바빠 이번 주는 시간이 부족해 이전 기사–네이버·카카오 제휴 이전 기획-를 수정, 보완하는 거로 이번 칼럼을 갈음한다. 안 드러나는
벌써 10년 전 일이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세입자들이 용산 4구역 남일당 옥상에서 농성하던 중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6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발생한 것이. 필자가 1년 후 남일당을 찾았을 때 운동은 목도했지만, ‘진보’는 없었다. 사람 냄새는 났는데 ‘향기’가 빠졌다고나 할까, 그만큼 용산은 애증의 장소로 남아 있다.역사는 반복된다고, 용산은 말산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상징적 장소로 남게 됐다. 2010년 3월 정부와 용산구가 이미 승인한 용산지사는 이전 개장을 앞두고 반대 시위 물결에 부딪혀 개장 연기(13년 7
바람에 봄 내음이 실렸다. 한낮에는 따듯한 느낌마저 든다. 멀리 제주에서는 벌써 유채꽃이 한창이란다. 가물었던 올겨울도 끝나는 듯하다. 봄을 알리는 매년 3월은 말산업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다. 경주마, 승용마 등 말들의 교배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온 것. 계절 번식 동물인 말은 일조 시간에 맞춰 발정기에 접어들며 습성상 매년 2월부터 6월까지 교배한다. 수말은 시기에 상관없이 교배할 수 있지만 암말은 이 시기에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3주에 한 번씩 발정한다. 진행 과정도 쉽지 않다. 씨수말은 성욕이 강하다 보니 성격이
최근 우리는 가장 영향력 있고 신뢰도 높은 언론인의 이면을 생생히 보고 있다. ‘사실, 공정, 균형, 품위’를 기치로 정의의 편에서 진실을 말하고 현장을 귀담아듣는, 소통과 진보의 상징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관련한 ‘풍문’들이다. 사고, 폭행, 배임, 여성 동승자 유무 등 평소 그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사건들이다.‘듣보잡’ 언론 기관 소속으로 필자가 칼럼을 쓴다고 알겠느냐마는, 대학원 논문 끝내고 스카우트돼 기자로 밥벌이 시작할 때 MBC 보도국과 인연이 있었다. 기사 참 잘 쓴다고 덕담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손석희 ‘
일제는 1919년 3.1독립운동 이후 식민지 통치정책을 강압정책에서 우민화정책으로 바꾼다. 우리나라의 현대적 말산업은 일제에 의해 식민지 통치의 수단으로 접목되었다. 1922년5월 한강철교 아래 백사장에 새끼줄을 쳐놓고 말들의 달리기 시합을 한 것이 한국경마의 태동이다. 조선 백성들을 우민화시키기 위해서 경마를 도입한 것이다. 해방은 되었으나 ‘조선마사회’라는 이름을 ‘한국마사회’로 이름만 바꾸었을 뿐 일제의 경마시행 제도를 고스란히 이었다. 세계의 선진국들이 경마=스포츠의 왕으로 각광받는 동안 한국은 베팅만 있고 문화는 없는 정책
올해로 21회를 맞는 말산업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말산업저널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는 1월 23일 최종 선정 회의를 하고 16개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특히 각 부문 후보 추천이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물밀듯 들어온 ‘역대급’으로 말산업대상 위상이 한층 높아진 점을 실감케 했다. 말산업대상 심사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의 추천 의견을 반영해 수상자를 가렸다. 제21회 말산업대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데에는 기록에 따른 성적, 성과 등 데이터를 우선했지만, 내우외환의 환란 속에서도 한눈팔지 않고 산업 현장을 꾸준히
한국마사회는 1월30일 침체한 국내 승마 활성화와 말산업 확대 견인을 위해 2월1일부터 승마단을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승마단은 일부 인사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해체됐다. 그러나 자체 적폐청산위원회는 이를 개인 일탈로 결론짓고 승마계의 부활 요구를 받아들여 다시 운영키로 했다.감독은 전재식 전 코치가 맡고 해체 후 일반 부서로 배치했던 방시레 등 선수 5명도 선수단으로 다시 불러들인다. 2월부터는 각종 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침체한 말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동시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복권학회 2018년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본 논문에서 그동안 겪은 장외발매소 개설 경험을 바탕으로 장외발매소 개설을 둘러싼 민원 등의 사례를 시기별로 분석하고,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개설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은 2018년 11월 30일부터 매주 본 논문을 연재합니다. 본 논문은 복권학회 학술지, 『사행산업 정책과 미래기술』(2018, pp1.~pp38)에도 실렸습니다. 본지는 저자의 동의를 얻어 본 논문을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4) 건물 계약 및 시설
한국마사회는 1월 24일 오후 2시부터 렛츠런파크 서울 말산업교육담당 강의실에서 ‘2018 민간승마대회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제48회 전국학생승마 선수권대회 겸 제6회 2차 유소년 전국승마대회’, ‘SHm주니어인비테이셔널 승마대회’, ‘청양군수배 전국승마대회’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2018년 축산발전기금 민간승마대회 활성화 사업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을 공유하고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대한승마협회, 경기도승마협회, 제주도승마협회, 학생승마협회, 전국승마시설사업자협회, 한라마생산자협회,
2022년은 국내에 경마가 도입된 지 100주년 되는 해다. 일제 강점기 시절 미국 선교사들이 당나귀 경주를 선보였다지만, 공식적으로 한국경마 역사는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1922년부터 시작한다. 백 년 가까이 됐는데 이 땅에서 경마는 오락이나 레저가 아니라 도박이었다. 필자가 존경하는 한 언론인 선배는 미완성 원고, ‘경마는 생물이다’에서 “일제 강점기에 시행된 경마는 오락과 레저, 여가 수단보다는 대륙 진출 야욕을 불태웠던 일제의 침략 정책에 따라 군수, 병참 조달 목적이 더 컸다고 한다. 이런 경마를, 반일 감정이
승마 지원 사업, 혜택 없는 현장 승마장에는 이중 고초 단순 체험은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승마대회 수 늘려야 정부와 지자체는 승마가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을 해소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저 스포츠라는 것을 알려 승마 인구를 확대하고 나아가 정체된 우리나라 승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승마 체험 지원 사업을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 국민 승마체험 사업에는 개인 2,000명, 단체 2000명, 소방관 1,000명 등 총 5,000명을 상대로 12억5천만 원의 예산이 책정돼 한국마사회를 통해 지원 사업을 전개한 바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