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말들의 계절 가을의 문턱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애마 리스트 중 가을이 되면 꼭 생각나는 한 마리의 말이 있는데 바로 일본의 국민가수 “키타지마사브로”가 마주로도 유명한 “키타상블랙”이다. 팬들에게는 애칭 “키타짱”으로 불리는 덩치가 제법 큰 말(馬)이다.경주마 자체가 유명하거나 아니면 마주가 유명하거나 보통 하나의 화제로 쏠리기 마련인데 “키타상블랙”과 “키타지마사브로” 마주는 마치 묶음처럼 어느 하나로 치우칠 수 없는 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이 위대한 말(馬)과 유명한 마주(馬主)
경주마인 더러브렛은 냉혈종이다. 냉혈종은 피가 차가워서 냉혈종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추운 지방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냉혈종이라고 부른다.개들은 더위를 극복하기 위하여 입을 벌리고 혀를 헐떡거리면서 몸 안의 열을 밖으로 배출한다. 그러나 경주마들은 더위를 떨칠 수 있는 뚜렷한 묘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혹서기에 말이 훈련을 마치고 마방으로 돌아오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한다. 운동기 질환도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혹한기보다 혹서기에 컨디션이 저하되어 채식상태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한경우는 열
경주마의 각질은 존재한다. 경주마의 각질이란 경주를 전개할 때 나타나는 주행의 형태를 말한다.경주마의 주행 형태는 크게 5가지로 나눈다. 첫째, 도주형이다. 도주란 선두그룹을 크게 앞서서 혼자 달리는 형태이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성격이 급한 말들이 많다. 그래서 도주마의 승패는 얼마만큼 힘 안배를 충분히 많이 하고 달렸는지가 관건이다. 이런 말들은 비가오거나 주로가 질퍽거리는 상태일 때 우승확률은 더 높아진다.그러나 힘 안배를 충분하게 하지 못하게 되면 졸전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둘째, 선행형이다. 선행이란 도주형과 달리 선두그
"올해 초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낙마장면에서 일부러 넘어뜨린 말(경주퇴역마)이 부상으로 죽자 퇴역 경주마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지난 5월 말 박홍근 의원은 퇴역 동물 복지체계 구축과 법적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인간은 畜生을 보장한다고 草食만 하라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초식으로 草生이 불쌍하면 禁食이 답인데 餓死(아사)를 택할 수는 없다. 肉食 인간이 멸망하지 않으면 畜生은 없다. 경주마로서 用度가 끝났는데 永生을 保障하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경주마를 酷似(혹사)하니 경마를
무더운 여름이 한창이었던 6월 26일 상반기 그랑프리 제63회 다카라즈카기념(宝塚記念) 레이스가 한신경마장에서 개최되었다. 다카라즈카의 정식명칭은 다카라즈카시장상이며 브리더스컵 챌린지상(Breeders'Cup Challenge)로도 불리고 있다. 2011년부터 우승마에게 미국의 브리더스컵 우선 출주권과 등록비, 운송비 등이 지원되고 2019년부터는 호주의 콕스플레이트(W.S.Cox Plate) 출주를 지원하는 등의 우승상금 2억엔에 더해 많은 혜택이 주어지면서 국제적 레벨의 레이스임을 증명하고 있다.올해도 어김없이 5월초부터 한달간
경마에서 우승마를 추리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기수의 부담중량이다. 핸드캡 또는 별정 경주의 경우 부담중량의 차가 많게는 8㎏ 차이가 난다. 경주마가 싣고 달려야 할 무게의 차이가 8㎏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평소의 부담중량 보다 2~3㎏ 더 싣고 무너지는 말들도 많다.필자의 경우도 부담중량이 57㎏ 이상 되는 말을 출전시킬 때면 기수선정에 고민을 많이 한다. 기승 실력이 좋은 기수를 기승시켜 57㎏에 출전할 것인지, 아니면 감량기수를 태워서 53㎏에 출전할지를 심사숙고하게 된다.이런 경우 경
코로나19의 악몽을 잊고, 여름 휴가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있는 지금 또 다시 코로나19 공포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말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최근 코로나19 방역 전문가들은 8월부터 재유행을 예상하면서 현재 1만명 안팎을 오가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최근2주일간(6월18일~7월1일), 6826 → 6066 → 3533 → 9303 → 8978 → 7493 → 7221 → 6786 → 6239 → 3423 → 9894 → 1만457 → 9595 → 9528명’
필자는 지난 6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관중들이 경기 전부터 장외에서 흥겨워하는 모습을 스케치했다. 이날은 같은 K리그1에 소속된 수원 FC가 아닌 "수원블루윙즈와 FC서울"과의 축구경기가 펼쳐졌다. 같은 수원시민 중에서도 "삼성블루 윙즈와 수원FC"의 팬들의 응원이 갈라질 수 있지만 외견상 그럴 일은 없다.지난 6월 19일 저녁 7시 반 펼쳐지는 홈팀 삼성블루윙즈와 서울 FC의 경주는 서울 FC의 1:0승리로 끝났다. 필자는 물론 지역 연고팀인 삼성블루윙즈를 응원했지만 승패가 중요치 않았다. 왜 경마는 노령화되어 젊은
경마도 다른 스포츠와 같이 경주 작전이 중요하다. 야구를 대표했던 감독 중에 맹장으로 불렸던 김응룡 감독과 덕장으로 불렸던 김인식 감독이 있었고 지장으로 불렸던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맹장은 비교적 공격적인 전략을 많이 활용한 경우이고 덕장은 선수들을 믿고 여러 가지 작전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작전을 내리는 경우를 말한다. 지장은 선수들의 세밀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기록 야구를 선호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경마에도 맹장과 덕장이 있을 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김영관조교사가 맹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리하고 있는 말들의
지난해부터 일본에서는 새로운 부류의 젊은 경마팬들이 등장하면서 팬 폭이 확대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우마무스메(馬娘) 프리티더비라는 게임이 히트하면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레전드 말(馬)들이 재조명 되었고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일으키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팬층이 늘어난 것이었다.우마무스메를 직역하면 말딸, 말아가씨로 부를 수 있는데 카카오게임이 우마무스메 게임을 런칭하면서 우리나라 게임머들 사이에서도 일본 레전드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영상=0822mitsu(바로가기) 게임의 얘기를 하자면 길어지는 관계로
모든 스포츠에는 작전이 있다. 작전이 없는 것이 곧 작전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경기에서 패할 확률이 커질 수 있다.경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주가 펼쳐지는 동안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 전에 수립했던 작전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경마에서 기수는 배우이며 조교사는 영화감독이다. 기수는 주연배우이며 조교사는 연출자인 것이다. 경마의 창출자인 말과 기수와 조교사는 어느종목 못지않게 호흡의 일치가 중요하다. 경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경주 출주 전 기수와 조교사는 경주작전을 수립한다. 경주작전을
우주개발 7대 강국이 됐다. 6월 21일 오후 정각4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해서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 위성을 쏴 올린 7번째 나라가 된 것이다.얼마 전까지도 우리나라는 세계 7대 경마국이었다. 둘 다 대한민국 얘기다. 우주발사체는 국가의 관심과 지원, 기술 개발로 성공하면서 앞길이 창창하게 됐다. 신정부가 우주항공청을 만들게 공약하고 2028년까지 4개를 더 쏘고 2031년까지 달 착륙까지 목표를 세웠으니 승승장구만 남았다. 매출 8조원대까지 오르면서 한국경마는 2016년부터 코리아컵(Korea Cup) 개최로
영상=권승주 마방산책(바로가기)기사 하단부에 미국 현지 경매 참가 2,3탄 영상이 있습니다. 필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OBS 브리지업 경매에 참여했다. 미리 계획된 경매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결정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바빠졌다. 여권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여권도 새로 만들어야 했고 비자도 내야 했다.그리고 이번 “브리지업” 경매에서 상장된 1160두 중 관심을 가질 말들을 정리해야 했다.“브리지업” 경매는 200미터를 전 능력으로 달려서 타임과 달리는 모양새 등을 볼 수 있는 경매였다.이번 경매에서 마주가 구입 할 수 있는
영상=유튜브 '권승주 경마산책'(바로가기) 경마공원을 거쳐 간 수많은 말들 중 운동기 질환을 전혀 앓지 않고 은퇴한 말들도 많지만 그와 달리 이런저런 운동기 질환을 극복한 말들도 있으며 안타깝게도 극복하지 못해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마공원을 떠나가는 말들도 많다. 이것은 경주마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상들이다. 필자도 기수와 조교사를 하면서 인연이 되었던 수많은 말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말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트랙에서 멋지게 달려보지 못하고 은퇴를 하는 것이 더 슬픔으로 다가 올 때도
달리기 시합에 있어 인간이나 말이나 적정거리가 있다. 인간의 경우 100미터 선수가 마라톤을 우승할 수 없고 마라톤 선수가 100미터를 우승할 수 없다. 이와 같이 극단적인 비교가 아니어도 100미터의 1인자가 400미터의 1인자가 되기 어렵다.과거에 필자는 한국마라톤의 보배 이봉주선수가 현역으로 있을 때 그를 지도한 오인환 감독과 함께 몇 차례 식사를 같이한 적이 있다.이봉주 선수는 필자와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한 후배이기도 하지만 그를 지도한 오인환 감독 역시 필자와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직속
경마온라인발매를 또다시 2년 뒤나 시행하겠다는 소극적 계획에 경마팬, 말산업관계자들이 뿔났다. 그토록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경마를 살리겠다고 투쟁한 결과를 스스로 뒤집느냐 비판이다. 마사회는 인터넷매체 인사이트 코리아(Insight Korea) 보도(2022.5.10)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22~2027 중장기사업계획서에서 경마온라인 발매를 “2023년 시범, 2024년 정식운영” 하겠다는 것이다.지난 3.9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자 신임 장관 청문회에서는 경마온라인발매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장관후보의 답변이 있어 경마팬들과 경마산
경주마의 주파기록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경마고객의 답변은 주파기록이 곧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이 일반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육상 기록과 말의 경주 기록은 여러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인간의 육상에서는 일정 기준의 풍속이 넘으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경주마의 경우는 여러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다. 주로의 모래 깊이와 수분함수율, 출주당시의 풍속 등에 따라 주파기록에 차이가 나게 된다. 즉 주파기록은 베팅의 참고자료로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
요즘 일본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마 붐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원인인즉 2021년부터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라는 스마트폰 게임이 빅히트를 치면서 이전엔 경마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이 게임에 등장하는 말(馬)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기 시작해서부터라고 한다. 흥미로운 건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실제로 일본 경마에서 활동했던 레전드 말들을 여성으로 의인화시켜 등장시켰다는 점이다. 그 유명한 사이렌즈스즈카(Silence Suzuka), 오그리캡(Oguri Cap)을 시작으로 1990년대
각종 운동종목에 있어 적당한 출전주기가 있다. 복싱과 마라톤의 경우 4~5개월 정도가 적당한 출전주기라고 한다. 경주마의 경우 적당한 출전주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그것은 출주거리와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정상적인 출주주기와 관계없이 해당 마필이 한 달에 벌어들인 수득상금과 출주수당이 출주주기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말의 출주주기는 짧게 2주에서 휴양마의 경우에는 1년 만에 경주에 출주하는 말들도 있다. 경마공원의 평균 출주주기는 대략 4주이다. 이러한 출주주기가 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출주주기이지만 또
본 기고문은 「사회연구」(2016년 통권 제1호, pp. 9~56)에 실린 김종국 한국마사회 전 공정본부장의 ‘사행산업 도박중독유병률 활용 정책에 대한 고찰(공동 저자 이홍표 교수)’입니다.한국연구재단 학술지인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사회연구」에 실린 본 기고에서는 국내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과도한 확산을 방지하는 규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도박중독 유병률’의 산정 방식과 적용상의 문제점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유병률 조사에 대해서는 사감위 출범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논란이 많았기에 유병률 조사의 문제점이 무엇이